올 초 컴퓨터 바이러스백신과 함께 큰 폭의 성장을 기대했던 스팸메일 차단솔루션이 IT투자 기피와 솔루션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인해 의외의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내년 시장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다.
인터넷 메시징 분야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미국의 라디카티(RADICATI http://www.radicati.com)사에 따르면 스팸차단솔루션 시장은 올해 88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에 달하고 매년 20% 가까이 성장해 2006년경에는 1억8000만달러(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시장 불투명=이 자료에 따르면 같은 방제 솔루션으로 분류되는 안티바이러스가 올해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를 이루고 연평균 35% 성장해 2006년 52억달러(약 6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콘텐츠 필터링 솔루션은 올해 4억6000만달러(약 6000억원)를 달성하고 매년 27%씩 성장해 2006년 12억달러(약 2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스팸차단솔루션 시장이 초기 시장임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방제 솔루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저조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스팸차단솔루션 시장은 세계 시장의 1.5∼2.0%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면 올 시장규모는 최대 20억원 규모를 넘지 못하고 내년에도 큰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국내시장은 쓰리알소프트, 테라스테크놀로지 등 여러 메일업체들과 트렌드마이크로, 안철수연구소 등 백신업체들까지 가세해 1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경쟁할 시장은 아니라는 얘기다.
◇방향전환 모색 필요=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솔루션 시장보다는 ASP 형태의 온라인서비스로 방향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전산실을 두고 메일시스템을 관리하는 일부 대기업이나 정부, ISP 및 포털사이트 외에는 스팸차단 솔루션을 도입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지란지교소프트의 ‘스팸스나이퍼’, 코코넛이 영국의 메시지랩과 함께 제공하는 ‘스카이스캔AV서비스’, 테라스테크놀로지가 이달 중순 개시할 ‘스팸프리’ 등이 그것이다. 미국의 스팸차단솔루션 전문업체인 ‘브라이트메일(Bright Mail)’도 온라인 가입자에게 월 4달러를 받고 스팸차단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주노(JUNO), USA넷(USAnet), AT&T, 익사이트(Exite) 등의 ISP까지 고객으로 확보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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