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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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이동전화 무선데이터 매출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0일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발표한 지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음성을 제외한 무선데이터 부문의 매출은 올들어 10월까지 90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4542억원의 두 배 규모다.

 무선데이터 통신 부문이 전체 서비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에서 3%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가 4분기에도 계속된다면 올해 이동통신 3사의 무선데이터 부문 매출액 총계는 1조3038억원 규모로 지난해 6377억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의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이 48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47% 증가했으며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71%와 63% 증가한 2638억원과 1537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올해 무선데이터 부문 실적은 7202억원,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3707억원, 21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무선데이터 부문 매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패킷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cdma2000 1x 단말기 보급률이 44%를 넘어서는 등 데이터 통신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선인터넷 평균 사용량이 두 배 가량 높은 컬러액정단말기 보급률이 지난 9월 20%를 상회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시장에 보급된 cdma2000 1x 단말기 대부분이 컬러 액정 단말기로 기기변경 및 신규가입 고객의 무선인터넷 사용량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화연결금 서비스 등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부가서비스 시장이 확산되면서 매출액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주문형비디오(VOD),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는 cdma2000 1x EVDO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분기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무선데이터 부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신업계에서는 무선데이터 부문 매출 중 10% 정도가 콘텐츠제공업체(CP)들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무선콘텐츠 시장규모가 2000억원은 돼야 자생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통신사의 무선데이터 매출규모가 2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이후에는 콘텐츠 시장도 안정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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