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co.kr’ 등 주요 인기 도메인 4개의 소유권이 등록 명의와는 달리 실제로는 동일인물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KR 예약어도메인 추첨 결과를 놓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추첨결과 이들 4개의 도메인은 박선경씨(sex.co.kr), 이은주씨(xxx.co.kr), 이명제씨(sex.or.kr), 우정욱씨(sex.ne.kr)에게 각각 당첨됐지만 사실 확인 결과 실제로는 부산에서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는 손성일씨, 남기중씨, 이명제씨 3인이 공동으로 신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친구와 친지 100여명의 명의를 이용해 ‘sex.co.kr’ 등 6개 도메인을 집중 공략, 이같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명의라도 다른 도메인등록 업체에는 같은 도메인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 ‘sex.co.kr’와 ‘xxx.co.kr’ 등 2개 도메인의 경우 각각 100명의 명의로 5개 사이트에 500개를 중복등록했다. 결국 2만3801건의 등록이 몰렸던 ‘sex.co.kr’의 경우 이들의 당첨확률은 실제로 크게 늘어났다.
이와 관련 국내 최대의 도메인등록정보 공유사이트인 드림위즈 ‘도메인동호회’ 게시판에서 네티즌간의 격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은 “비슷한 방법을 동원한 다른 이들은 1개도 당첨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한데 어째서 이들만이 유독 4개의 인기 도메인을 모두 가져가게 됐느냐”며 “추첨을 실시한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와 결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실소유권자임을 밝힌 손성일씨 등 3인은 의혹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KRNIC측도 5개 도메인등록대행사에 컴퓨터추첨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사전에 공개해 전혀 문제가 없음을 인정받았고 이들의 입회하에 추첨을 실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결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도 추첨결과에 대해선 수긍하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문제가 된 도메인 중 ‘sex.co.kr’의 경우 그 가치가 수십억원대로 매겨지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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