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년간 금융기관들은 정보화 투자로 생산성이 평균 20% 정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대 이영수 교수(경영학과)는 8일 한국은행이 개최한 ‘금융정보화 세미나’에서 ‘전자금융의 확산과 금융기관의 대응전략’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금융정보화 투자로 과거 10년간(1992∼2001년) 은행산업은 17.8%, 생명보험산업은 23.6%, 증권산업은 20.7% 각각 산출물 증가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산출물 증가율에 대한 정보화 투자의 연간 직접기여도는 은행이 0.31%포인트, 보험이 0.27%포인트, 증권이 1.92% 포인트였으며 간접효과는 은행·보험·증권이 각각 1.47%포인트, 2.29%포인트, -0.05%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과거 10년간 금융정보화 투자에 관한 시계열 자료를 이용해 금융기관의 정보화 투자가 경영 및 생산성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은행과 생보산업의 경우 정보화 투자가 생산성을 직접 확대시키기보다 간접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금융정보화가 투입물의 역할보다 서비스 품질 향상, 사무합리화 등 생산성 제고 역할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증권산업은 정보화 투자가 매매수수료 수입 증가와 직결되는 등 간접효과보다 직접효과가 컸다.
이 교수는 “금융기관의 정보화 투자가 그동안 금융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으나 정보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생산성 기여 정도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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