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e비즈니스 성공조건

◆한국사이베이스 이상일 사장

 일반적으로 기업은 내부적으로 하나의 구성요소, 외부적으로는 두 개의 구성요소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기업 내부는 직원들이 그 대상이며 기업 외부는 수요체인(demand chain)이라 불리는 고객, 공급체인(supply chain)이라 불리는 트레이딩 파트너가 대상이 된다. 이러한 체인을 형성하는 각 구성요소 사이에는 유기적인 활동이 있으며 전체의 체인을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가치 체인(business value chain)이라 말하고 있다.

 80년대 말부터 90년대까지 IT지출의 초점은 이들 3개의 구성요소 가운데 기업 내부 시스템의 자동화와 직원을 보다 생산적으로 만드는 데 있었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은 많은 수동처리 과정을 단순화시켰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렇지만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는 e비즈니스 시대를 맞이해 비즈니스의 초점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 트레이딩 파트너 같은 비즈니스 주체를 가로질러 핵심 비즈니스의 운용을 가능케 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 증대 및 수익 극대화, 편리한 고객 서비스 등에 맞춰지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이 가진 비즈니스모델의 핵심은 제품이었지만 e비즈니스에서는 고객이 비즈니스의 목적이 돼 시장은 고객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e비즈니스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기업의 e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은 아니다. 기업과 고객, 트레이딩 파트너와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상호작용은 여전히 수동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이 많다. 이것은 곧 서로 다른 체인상에 있는 개체가 유기적인 관점을 갖지 못함을 의미한다.

 e비즈니스 자동화에 필요한 연결고리의 단절은 e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새로운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 비단 각 체인간 연결고리의 단절문제뿐만 아니라 범위를 좁혀 기업 내부에서의 각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의 통합도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일반 기업의 주요 관심사인 기업정보포털(EIP)과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e비즈니스 인프라 스트럭처는 기업 내부적으로는 물론 기업, 고객, 트레이딩 파트너 사이를 가로지르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해 단절된 연결고리를 이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계층(layer)을 제공해야 한다.

 우선 고객이나 트레이딩 파트너와 24시간 365일, 최적의 비용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두번째로 가치체인의 다른 객체들을 가로지르는 애플리케이션, 트랜잭션, 이벤트 및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디에서든 어느 누구와도 효율적으로, 또한 개인화된 방법으로 상호통신이 가능하게 지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세 가지 계층을 구비하고 있는 인프라 스트럭처는 비즈니스 가치체인상의 다른 개체간에 중요한 비즈니스 데이터를 빠르게 공유하고 교환할 수 있게 지원해 신속하고도 안정적으로 기업의 e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3계층 구조와 더불어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기존에 투자한 IT자산의 효율적인 활용 및 다른 제품들과 상호 보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개방화되고 모듈화가 가능한 아키텍처다. 특히 모듈화가 가능한 아키텍처는 ‘구축하고 대체하는(create and replace)’ 것이 아니라 ‘구축하고 확장하는(create and extend)’ 접근방식을 가능케 해 언제든지 e비즈니스 요구사항의 변화에 맞춰 기업환경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기업은 효율성 증가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증대, 고객 만족 등의 근본적인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sangi@syba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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