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의 진로와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임업연구원(원장 서승진) 오정수 박사팀은 지리정보시스템(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을 응용, 현지의 기상·지형·임상여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불의 확산경로를 예측할 수 있는 ‘산불확산예측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예측프로그램은 1920년대부터 발전해온 미국, 캐나다시스템의 연구내용 및 활용체계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의 산불 발생 및 확산여건 등에 대한 폭넓은 연구로 국내 실정에 맞도록 설계했다.
또 지난 2000년 동해안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산불연소 및 확산특성을 연구해 지형·기상·연료 등 산불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추출,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업연구원은 이를 통해 기존 산불진화 활동에 비해 10% 정도의 진화경비 절감과 안전성 향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정수 박사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산불피해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개발된 이 예측프로그램은 과거 주먹구구식의 산불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산불진화 대응체계로 전환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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