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네트워크망 만든다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최근들어 자체 직영점 확대에서 기존 극장과의 전략적인 제휴나 브랜드 공유를 통한 협력체제 구축으로 선회하고 있다.

 메가박스·브로드웨이시네마·프리머스시네마 등은 상당수의 거점지역에 영화관이 대부분 들어서 있어 신규개설이 쉽지 않다고 보고 기존영화관들과의 제휴를 통한 네트워크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과 지방의 주요 중소도시의 경우 좋은 입지조건을 가진 기존 극장을 멀티플렉스로 리모델링하고 이를 자사 브랜드로 통합시켜 스크린 파워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메가박스씨네플렉스(대표 이화경)는 최근 자체직영망인 메가박스와 별도로 메가라인의 브랜드를 내세워 전국적인 극장 체인망을 구축키로 했다. 메가라인은 이달 8일 김포지역의 6개관을 시작으로 12월 목포(4개관), 안동(5개관), 2003년 포항(8개관), 울산(7개관), 안산(8개관) 등 8개 지역 60여개 스크린을 체인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메가박스씨네플렉스는 메가박스의 52개 스크린을 포함해 오는 2003년까지 체인망을 200여개 스크린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박스씨네플렉스의 김우택 상무는 “무작정 스크린수를 늘리기보다는 경쟁력이 높은 지역만을 골라 진출하는 것이 메가박스의 전략”이라며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 도시에는 메이저 ‘메가박스’를, 지방 중소도시에는 뜻을 같이하는 극장주와 제휴해 ‘메가라인’ 브랜드를 개설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멀티플렉스 시장에 진출한 프리머스시네마(대표 이성수) 역시 지방을 중심으로 기존 극장주들과의 협력을 통해 프리머스의 체인망을 오는 2004년까지 100개 스크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광주 제일시네마 4개관, 경주 경주·아카데미·대왕·신라 등 4개관, 제주 뉴월드시네마 7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8일 전주 씨네21을 9개관으로 증축하는 등 24개관을 제휴모델을 통해 프리머스브랜드화 했다.

 또 내년 9월께에 건립하는 프리머스 순천의 경우도 기존 맘모스 극장을 완전 철거, 새롭게 9개관으로 오픈하는 등 제휴 모델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성수 사장은 “지방의 경우 기존 극장주와 최대한 협력해 극장수익을 배분하는 공동투자 형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프리머스는 시설투자와 극장운영을 담당하는 윈윈 모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웨이시네마(대표 장선욱)도 현재 다른 지방지역으로 브로드웨이 체인을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의 경우 기존 극장주들과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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