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사업 축소나 철수는 결코 있을 수 없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최고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항간에 나돌고 있는 휴대폰용 소프트웨어 시장 철수에 대해 “완전히 루머”라며 “우리는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휴대폰(모바일)용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해 투자를 늘리는 등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프랑스 휴대폰사업자인 오렌지는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용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단말기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 관심을 모았다. 게이츠 회장은 “우리는 수백만달러를 스마트폰에 투입했다”고 덧붙이며 “지금 당장은 노키아보다 한참 뒤져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 이 시장에 접근할 것이고, 또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용 소프트웨어를 관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모빌리티 부문은 9월 30일 끝난 1분기 결산에서 1700만달러라는 비교적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은 노키아, 에릭슨,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파나소닉 등이 만든 심비안이라는 또다른 휴대폰용 플랫폼과 경쟁하고 있는데 게이츠는 “우리는 전세계 휴대폰 사업자들에게 직접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보다폰을 비롯해 T모바일(독일), 텔레포니카(스페인), 싱텔(싱가포르), AT&T와이어리스·버라이존·싱귤러(미국) 같은 휴대폰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오렌지에 이어 미국 AT&T와이어리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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