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국산 솔루션 기업들의 새로운 수출전략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들어 국산 기업들의 대일본 수출이 증대되고 연말까지 대형 수출계약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시도했던 것과 달리 하반기 들어서는 후지쯔, 마쓰시타 등 일본내 대형 기업들이 한국을 연이어 방문해 벤처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대일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일본내 초고속인터넷망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응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다 올들어 대미 수출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일본 마케팅을 적극 강화한 데 따른 결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마케팅 전문기업인 아이퓨처코퍼레이션(대표 이강현)은 국산 VoIP 솔루션 전문기업인 넥셀텔레콤(대표 김종원)의 소용량 게이트웨이를 일본 히타치그룹의 전국 지사, 영업소 등에 대량 공급하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창립 이후 대일본 솔루션 수출 및 마케팅으로 2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아이퓨처는 이번 히타치와의 계약 외에도 최근 일본내 마케팅사인 넥시즈사와 업무협력 및 자본참여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시장 위주로 수출에 나섰던 정소프트(대표 한동원)는 최근 하드디스크 보안 솔루션의 대일 수출실적이 미국을 앞지르면서 올해 총 수출 매출의 50% 이상을 일본시장에서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도 지난해 일본 수출실적이 1억엔에 그쳤으나 올해 전년대비 4배인 4억엔의 매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도 기업용 콘텐츠 저작 솔루션인 나모액티브스퀘어의 일본내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일본 현지총판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도쿄아이파크와 일본 마켓인에이블러(ME)를 통해 일본 수출을 추진해온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난 15, 16일 양일간 마쓰시타전기산업 임원진 50여명이 한국을 방문,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벤처기업 6개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월 후지쯔 계열사인 후지쯔솔루션, 일본내 대형 비디오 렌털기업인 스파이럴 등이 진흥원을 통해 잇따라 방한을 요청, 국내 IT기업 현황을 살피는 등 일본 기업들의 국내 IT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남영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해외협력단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무했던 일본 대형 기업들의 국내 IT현황 시찰요청이 하반기들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지난 2∼3년간 공들여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전개했던 결과가 이제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AI 지각변동' 中딥시크 창업자는 본토 출신 40세 컴퓨터전공 펀드매니저
-
2
中 '저비용 AI' 딥시크 출현 충격파… 美 “AI의 스푸트니크”
-
3
中딥시크 “사이버공격 받아 신규 이용자 등록 제한”
-
4
“미 해군, 中 AI 딥시크 사용 금지…보안 우려”
-
5
실리콘밸리서 '대중 봉쇄에도 中 AI, 美 맹추격' 평가 나와
-
6
국회 선정 글로벌 AI 100대 기업에 한국 0곳
-
7
챗GPT부터 에이전트까지…오픈AI, 서비스 다각화
-
8
中 저비용 AI '딥시크' 부상에 AI 업계 파장…'과장 마케팅' 주의 지적도
-
9
“중국 딥시크 AI 모델, 미국 최고 모델보다 앞서거나 동등”
-
10
대학 연구자 62% “생성형 AI, 연구윤리 문제 될 것”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