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직원들에게 영업마인드를 지도하라
“저어…” 모 벤처기업을 방문했을 때였다. 보안문은 분명 누군가가 열어 주었는데 맞이하는 사람이 없었다. 직원들은 칸막이 사이로 힐끗 내다보고는 하나 같이 외면한 채 자기 일만 하는 바람에 나는 말조차 건네지 못하고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냥 돌아가버릴까 하는 마음이 든 순간 약속했던 기술이사가 나를 발견하곤 뛰어나왔다.
안내직원이 없어서, 다들 연구직이라 , 직원들이 워낙 수줍어서 등의 변명을 앞세우며 방문객에 대해 무심한 벤처기업,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개발과정 마무리단계에 있는 한 IT보안업체의 CEO가 비즈니스 응대법에 대한 직원교육을 의뢰해왔다.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기 전에 직원들의 태도부터 재무장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미 동종업계에서 뛰어난 영업력을 갖추었다는 평을 듣는 기업이었다.
탁월한 영업감각을 가진 CEO는 직원들에게 친절함부터 가르친다. 친절을 베푸는 일은 상대방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심리적인 채무를 형성하는 일이다. 친절한 사람에게는 쉽게 거절의 뜻을 밝힐 수도 없고 함부로 대할 수도 없다. 친절하게 대하는 일은 이미 상대방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문을 반쯤 열고 들어서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고객에 대한 개념을 심어 주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큰 눈으로 본다면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곧 고객이다. 아직도 많은 벤처기업들이 전화응대나 방문객 응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보안문 밖의 사람을 보고도 무심히 지나가버리거나 내가 맡은 일이 아니면 무조건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거나 동료의 전화를 무성의하게 받는 일은 기업 전체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사소하지만 무척 중요한 일이다.
번성하는 기업을 이루려면 직원들의 자세부터 점검하라. 내방객에게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누구에게나 친절한지,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쉬운 용어로 회사와 상품을 설명할 수 있는지 눈 여겨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CEO부터 거울 앞에 서 보라. 기업의 영업력은 구성원들로부터 나온다. 직원들에게 최고의 설득은 CEO가 모범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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