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지멘스 빅딜

 모토로라와 지멘스의 빅딜이 성사될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업계와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토로라와 지멘스는 저가시장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빅딜이 당장 성사되더라도 중고가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빅딜 후 모토로라가 교체수요가 많고 마진이 높은 하이엔드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 4년 후면 충분히 국내 업체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강자인 모토로라와 유럽에 기반을 둔 지멘스가 빅딜 후 연구개발(R&D)과 디자인 부문에서 시너지효과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도 국내 업체들에 위협적인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민후식 동양증권 연구원은 “모토로라는 지멘스와의 빅딜로 유럽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을 위협할 것”이라며 “국내 메이저업체들도 특정시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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