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국전자전>종합관 출품동향

　이번 전자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전자업계를 이끄는 쌍두마차답게 디지털 혁명 시대의 미래기술을 대변할 만한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유무선 통신기술이 어우러지고 가전제품이 첨단 정보기기로의 변신을 서두르는 한편 각종 정보기기간에 네트워크를 형성해 장소의 한계를 초월하는 유비퀴터스 시대의 청사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출품 동향을 살펴보면 우선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차세대 일류기술 제품군인 HD급 대형 디지털TV와 카메라가 내장된 cdma2000 1x EVDO폰, 인터넷냉장고 등 첨단 제품과 HDD를 내장한 셋톱박스, 새로운 전자부품인 디지털TV 시스템온칩 등 다양한 제품을 출품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새로운 DLP 방식의 새로운 프로젝션TV와 고화질 HD방송을 3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는 대용량 녹화기, 초소형 초경량 디지털 캠코더, 인테리어DVD플레이어 등 첨단 AV 제품을 볼 수 있다. DLP방식 프로젝션TV는 기존 프로젝션TV가 무겁고 부피가 크고 화질이 타 디지털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해 무게와 부피를 대폭 줄이고 화질은 PDP TV 수준으로 향상시키되 가격은 PDP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프로젝션TV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차세대 대용량 녹화기는 HD 방송을 CD 40장 분량인 27Gb까지, SD급은 15시간까지 저장가능한 매체로 아날로그 방식인 기존의 VCR의 뒤를 이어 일반인의 생활 자체로 변모시킬 첨단 기기로 평가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노트북처럼 편리하게 접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초슬립 초박형 LCD모니터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15인치 LCD모니터는 앞뒤 폭을 20.3㎜로 초슬림화해 기존 제품보다 20% 가량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 부스에서는 프로젝션TV의 단점을 개선해 올초 60인치 LCD 프로젝션TV를 선보인 데 이어 출시한 52인치 제품이 눈에 띈다. 화질은 대폭 향상시키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놓음으로써 고화질 대형 디지털TV의 대중화를 선도할 제품으로 관심을 모으는 제품이다. 또 LG전자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홈네트워크의 기초 단계라 할 수 있는 인터넷냉장고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냉장고 전면에 부착된 터치패널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e메일 송수신 등의 간단한 작업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한 LG전자 디지털TV 연구소가 다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TV SoC(시스템온칩) 칩은 DTV 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구현하면서도 비용절감과 공간효율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TV 분야에서 커다란 획을 그을 기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여행지에도 가지고 다니며 뮤직비디오나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최첨단 휴대형 DVD플레이어, 유기EL을 적용한 TFT LCD 컬러휴대폰, HD방송을 녹화할 수 있도록 HDD를 내장한 디지털셋톱박스 등 우리의 생활을 크게 변모시킬 새로운 제품들을 대거 찾아볼 수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