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의 프린터 시장 참여설이 무성했던 델컴퓨터가 마침내 메이저 프린터업체 중 하나인 렉스마크와 제휴하며 숙적인 HP에 도전장을 던졌다.
2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2위 PC업체인 델컴퓨터는 렉스마크인터내셔널과 제휴, 델 브랜드의 잉크젯 및 레이저 프린터의 개발·생산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렉스마크는 HP에 이은 세계 2위 프린터업체다. 이번 제휴금액과 자세한 제품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델 브랜드의 프린터는 내년에나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델 관계자는 렉스마크 이외에 다른 프린터 업체와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월가는 델이 일년에 약 200만대의 프린터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중 75%가 잉크젯 그리고 25%는 레이저 프린터라고 보고 있다. 델과의 제휴에 힘입어 렉스마크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8.15%(3.46달러) 상승한 45달러93센트에 마감됐으며 델의 주가도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20% 상승한 23.99달러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 7월 HP는 델이 자체 브랜드로 프린터를 판매한다는 소문에 자극받아 델에 공급하던 프린터 물량을 중단한 바 있는데 가트너는 델의 연간 HP 프린터 판매고가 3억달러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P는 델이 렉스마크와 동맹을 맺은 데 대해 “델컴퓨터가 프린트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디지털 영상과 출판 산업의 성장으로 내년도에 HP의 프린터 부문 사업이 10%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이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델컴퓨터의 자체 브랜드 프린터 판매로 HP의 프린터 사업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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