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시스템에도 리눅스 `바람`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에도 리눅스가 도입된다.

 윙코닉스도르프한국법인(대표 국현리)은 대형 할인점인 까르푸가 전 매장에서 사용중인 POS의 운용시스템을 기존 윈도에서 리눅스로 전면 교체하는 데 기본적으로 합의함으로써 국내 POS 운용체계 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대형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POS단말기에 리눅스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 POS 운용체계에 리눅스 채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윙코닉스도르프한국법인은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내 23개 까르푸 전 매장에 설치된 POS단말기 1150대의 운용체계를 윈도에서 리눅스로 교체한다. 윙코닉스도르프는 이미 싱가포르에 있는 카르푸 아시아 본사와 운용체계 교체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끝난 상태며 현재 구체적인 교체일정을 논의중이다. 윙코닉스도르프는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교체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윙코닉스도르프의 이 같은 결정은 POS시스템의 운용 SW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POS에서 기존 운용체계 SW가 카피당 1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리눅스를 사용할 경우 SW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또 윈도와는 달리 POS에서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모두 제거해 시스템의 운용 자체가 가벼워지고 부팅시간도 짧아진다.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시스템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이점도 있다.

 국현리 사장은 “그 동안 국내 POS시스템에 있어 리눅스는 아직 검증이 안돼 유통업체들이 도입을 꺼렸지만 까르푸의 리눅스 도입으로 국내 POS 시장에도 본격적인 리눅스 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윙코닉스도르프는 까르푸 매장의 리눅스 도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중소형 할인점과 편의점 등의 시장에도 리눅스를 탑재한 제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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