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제품에 대한 수요확대에 힘입어 최근 레이저 프린터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잉크젯 프린터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의 2002년 2분기 국내 프린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잉크젯 프린터는 685억원 규모인 반면 레이저 프린터는 이보다 71억원이 많은 766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년 1분기 때는 잉크젯 프린터 시장규모가 802억원으로 796억원의 레이저보다 6억원 가량 많았다.
지난 2분기에는 시기적인 특성상 전반적으로 프린터 판매량이 줄었으나 레이저 프린터는 2000대 줄어든 반면 잉크젯 프린터는 9만대 가량이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흑백 고속 레이저 프린터의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 분당출력 속도 14장(14ppm) 미만인 흑백 레이저 프린터는 6800대 가량이, 14ppm부터 20ppm 프린터는 약 800대가 줄었으나 21ppm부터 30ppm 제품은 5400대나 증가했다.
신도리코 프린터 영업부 김희수 팀장은 “기업 고객들이 가격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던 것에서 벗어나 성능과 업무 효율성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레이저 프린터는 고속기와 저속기로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에 판매된 잉크젯 프린터는 레이저 프린터보다 5배에 가까운 51만대가 판매되었고 레이저 프린터는 10만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금액면에서는 레이저 프린터가 51.7%인 것으로 한국IDC는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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