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공공기관 및 대학들의 전자도서관 구축 움직임이 활발하다.
1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공공도서관과 교육기관들이 첨단 디지털장비를 갖추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전자책(e북)을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을 잇따라 설치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도서관이 속속 구축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언제 어디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e북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복자료의 구입을 줄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광주시는 최근 무등도서관과 사직도서관, 산수도서관 등 3개 도서관에 초고속통신망과 각종 첨단기자재를 갖춘 전자도서관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들 3개 전자도서관은 각각 PC 100대와 AV시스템 24대를 갖추고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문서 및 매체 편집실을 마련해 인터넷 검색과 자료복사, 디지털 영상 및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광주 북구청이 설립한 일곡도서관도 ‘거점 도서관 5개년 계획’에 따라 현재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해 인터넷 정보검색과 온라인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도서관을 개관해 e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영상과 CD 통합, 문서편집실, 종합영상음향실도 갖췄다.
일곡도서관은 또 600여권의 일반도서를 e북으로 제작하고 3만5000여권에 이르는 소장도서의 전산화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에서는 순천대가 20억여원을 투입해 학생과 교수, 시민 등의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동스크린과 빔프로젝트, 원문자료검색실 등 첨단기기를 갖춘 전자도서관을 구축하고 있으며 조선대도 올해 안에 도서관의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대는 지난달부터 학생과 지역민들에게 e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6월 말까지 전자도서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이밖에 광주제일고가 올해 초 PC 12대, 스캐너, 프린터, LCD 프로젝트 시설을 갖춘 전자도서관을 설립한 데 이어 삼각초·화정초·동명중·서강고 등 광주·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도 디지털 전자도서관 개관을 서두르고 있다. 또 해남군도 군립도서관에 전자도서관을 설치해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현재 공공도서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인터넷상에서 각종 도서를 통합검색하거나 원문을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서관들이 공동 자료구입 등으로 예산절감 효과를 꾀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도서대출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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