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한진전자 공동 대기전력 차단기 국산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신현준 http://www.rist.re.kr)이 국내 최초로 대기전력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대기전력 차단기(대기전력 차단 어댑터)를 개발했다.

 RIST와 한진전자(대표 정기연)가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과제로 개발한 이번 대기전력 차단기는 TV·VCR 등 가전기기의 전원플러그를 대기전력 차단기에 연결만 하면 100% 차단되며 가전기기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다.

 이 제품은 특히 반디를 형상화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단기에 전원 플러그를 꼽기만 하면 대기전력 차단 설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또 한 개의 차단기로 2개 이상의 가전기기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으며 최대 100W급 용량의 가전기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사용범위가 넓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대기전력 차단기는 차단 기능이 완벽하지 않은데다 별도의 설정이 필요해 사용하는 데 불편이 많았다.

 RIST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도 에너지 절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 제품은 타사 제품 가격의 60% 수준으로 저렴해 3년 내에 국내 시장 40%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호주·일본·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최근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가전제품에 대한 대기전력 소모 및 소모량이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대기전력 차단기의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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