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워크래프트3 리그’의 출전 선수들을 보면 게임을 아주 잘하고 스타성이 돋보이는 선수들이 꽤 눈에 띈다. 그 중에서 군계일학처럼 돋보이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언데드 종족의 희망 장재영 선수다. 오늘은 4종족중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암울하다고 불리는 언데드 종족, 장재영 선수의 패스트 프렌즈(fast frenzy) 전술에 대해서 소개할까 한다.
영웅과 굴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언데드는 어떻게 해야 살아갈 수 있을까. 정답은 현란한 단축키 마법사용과 컨트롤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언데드의 가장 각광받는 영웅이 데스나이트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재운다→둘러싼다→죽인다’의 삼박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드레드로드가 언데드 종족의 영웅으로 가장 선호하며 나무를 캐는 일꾼이기도 한 굴이 사냥의 주력 병력으로 쓴다.
자, 그렇다면 언데드의 기초유닛인 굴의 기능 중 본진 3단계 상태 즉 블랙 시터들(black citadel)이 완성되어야 리서치할 수 있는 굴 프렌즈(ghoul frezy)는 어떤 것일까. 이것은 스타크래프트 저그 종족 기초유닛인 저글링의 애드리늘 글랜스(adrenal glands)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굴의 공격력을 25% 향상시켜주고 이동속도 또한 빠르게 해준다. 특히 이동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언데드의 영웅 데스나이트의 언홀리 오러(unholy aura)를 동반한다면 아주 빠른 속도로 사냥을 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 패스트 프렌지 빌드를 소개하겠다. 시작할 때 3기 주어진 일꾼 어컬라이트 중 2기는 금으로, 1기는 언데드의 배럭인 크립트(crypt)를 소환하고 바로 금을 캐게 명령을 내린다→크립트가 완성되면 굴 5마리를 뽑고 본진 건물 네크로폴리스를 U를 눌러서 2단계로 업그레이드 시킨다→2단계 업그레이드 도중 자원이 금 300, 나무 100이 모이면 알타를 건설한다→크립트에선 굴을 40/40까지 뽑아서 업 킵(up keep) 관리를 하며 홀스 오브 더 데드(halls of the dead·본진 2단계)가 완성되면 영웅, 데스나이트와 드레드로드를 생산, 더블오러를 받으며 굴로 사냥을 한다→본진 3단계 업그레이드를 하는 도중 오크의 워밀을 만들듯이 나무쪽에 가까이 그레이브 야드를 만들어서 크립트에서의 프렌지 업그레이드를 준비한다.
이 방법은 트랭킬 패스(tranquille path) 같은 다소 사냥감이 많고 넓은 편인 맵에서 아주 잘 통하는 방법이다. 로템의 경우는 러시거리가 짧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사냥감을 다 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영웅을 늦게 만들고 사냥을 늦게 시작하는 대신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가 있고 이동 중에 적의 부대를 만나게 될 경우 ‘재운다→둘러싼다→죽인다’는 삼박자 컨트롤만 잘하면 암울한 언데드 종족을 가지고도 장재영 선수처럼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창선 게임해설가 kat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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