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획기적인 나노기술을 개발했다.
C넷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나노기술 상용화에 있어서 이정표를 세울 만한 기술을 11일(미국 시각) 유럽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HP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 성과는 나노기술 상용화에 있어서 핵심 개념인 분자 그리드(Molecular grids)에 기반한 보다 작고 빠르며 가격이 매우 싼 미래의 칩을 개발한다는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HP는 어느 IT기업보다도 나노기술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UCLA대학과 공동으로 분자 그리드 기반 반도체 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이미 HP와 UCLA는 온·오프로 스위치 되는 새로운 분자를 개발한 바 있으며 이어 작년에도 그리드를 사용하는데 있어 주요한 장애를 해결, 이와 관련된 특허를 따내기도 했다. 그리고 올 1월에도 HP 등은 그리드의 트래픽을 관리하고 형성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특허를 얻었다.
나노 전문가들은 내년쯤 되면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다른 컴퓨터 칩들이 나노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미국, 유럽, 일본 등 소위 선진국들은 정부 차원에서 나노기술 개발에 뭉치돈을 투자하고 있다. 즉 미국 정부는 작년에 나노 연구에 4억22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자극 받은 일본도 역시 4억1000만달러를 나노 프로젝트에 배정했으며 유럽과 다른 나라도 총 4억2500만달러를 나노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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