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30세가 넘은 것으로 확인된 프랑스의 한 반려견이 가족을 잃은 뒤 새로운 주인의 품에 안겼다.
더 타임스·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동물보호협회(SPA)는 최근 기네스 세계 기록(GWR)에 1995년 12월 4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라자르(콘티넨탈 토이 스패니얼 종)'를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개'로 등재 신청했다.
앞서 라자르는 주인이 사망한 후 보호소에 맡겨졌다. 당시에도 라자르는 관절염과 난청, 시력 저하, 혀가 입 밖으로 나와 있는 증상을 가져 노령견이라는 사실이 확실해 보였다.
보호소 측은 라자르의 건강 검진 과정에서 피부에 삽입된 마이크로칩을 발견했고, 이 개가 프랑스 순종견 등록부인 '리브르 데 오리진스 프랑세'에 등록된 1995년 12월 4일생 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피용'으로 잘 알려진 콘티넨탈 토이 스패니얼 견종은 평균 수명이 15~17년 정도인데, 라자르는 그 두 배를 산 셈이다. 소형견은 대형견보다 수명이 길지만, 20세를 훌쩍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인간으로 따지면 거의 140~150세에 달하는 노인인 셈이다.
보호소 책임자인 안느-소피 모용은 “마이크로칩에 나이가 기록돼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순종견 등록부에서 두 번이나 확인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라자르는 30살”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고편견은 1939년 29살로 사망한 블루이(오스트레일리안 캐틀독 종)다. 보호소 측은 라자르가 블루이를 넘어서 세계 최고령 견으로 등록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앞서 포르투갈 목축견인 '보비'가 세계 최고령 견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나이 조작 의혹이 제기돼 타이틀이 잠정 박탈돼 공식 기록을 '블루이'가 유지하고 있다.

라자르는 보호소에서 10일을 보낸 뒤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라자르를 입양한 오펠리 부돌은 29세로, 라자르보다 어리다.
부돌은 현지 매체 TF1·르 파르지앵 등과 인터뷰에서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받지 않아도 상관없다. 라자르를 보는 순간 유대감을 느꼈다. 라자르는 집 안 어디든 나를 따라다닌다. 온 가족이 라자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라자르는 나이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건강 상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돌은 향후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개설해 라자르의 건강에 대해 정기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라자르의 기록은 기네스 협회의 공식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통과될 경우 약 80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블루이의 기록을 공식적으로 경신하게 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