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유조선과 상선을 빼내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예고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OPEC플러스(OPEC+)의 추가 증산 결정까지 더해지며 원유 공급난이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시간 3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구출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4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실제로 유조선들이 안전하게 해협을 빠져나올 경우 국제 원유 공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발표 직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17% 하락한 배럴당 99.73달러에 거래되며 국제유가도 소폭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내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23명이 묶여 있는 상태다. 특히 한국으로 향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도 7척 포함돼 있다. 이들 선박이 무사히 국내에 도착하면 약 1400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는데, 이는 한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약 280만 배럴)의 5배 수준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7개 산유국도 6월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에 합의했다. 이들 국가는 공동 성명을 통해 “원유 시장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공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이 성공하더라도 이란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통행세를 요구하거나 해상 통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