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싸구려가 아니다.’
인도의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저비용의 단순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i플렉스는 포천, 뱅커 등의 잡지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 잡지를 구독하는 경영진급 인사들에게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보기술(IT) 교육기관으로 유명한 NIIT도 최근 회사명칭을 NIIT테크놀로지로 바꾸고 IT 솔루션 기업으로 이미지 통합 작업에 나섰다. 사티먼은 자사 회장이 출연하는 미국 ABC 방송 프로그램에 광고를 내고 있다. 또 영국에서 열리는 크리켓 경기를 후원하기도 한다.
한편 인도의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IT 기업이란 기본적으로 지식을 파는 기업이라는 인식 아래 각종 최고경영진 포럼, 세미나, 뉴스레터 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포시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워튼 비즈니스 스쿨과 손잡고 IT를 통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변모시킨 기업들을 시상하고 있다. 또 지식경제백서에 해당하는 ‘사유의 리더십 페이퍼’도 발간한다. 인포시스는 이를 통해 세계 일류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의 이미지를 닦는다는 계획이다.
사티먼도 브랜드 구축을 위해 기가, 가트너 등의 시장정보회사와 손잡는 한편 IT 아웃소싱 업체 평가기준인 ‘e서비스 평가 모델’을 개발 중인 카네기멜론 대학을 후원했다. i플렉스는 소수의 IT관련 고위 인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행사들을 개최하며 고급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여러가지면에서 기업들의 기술 수준은 엇비슷하다”며 “신뢰나 일관성 등 기업 이미지가 고객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한다. 이런 의미에서 품질을 상징하는 든든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은 필수적이란 것.
그러나 전체적으로 인도 IT기업들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은 아직 미미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아직 단순하고 표준적인 기술에 바탕해 소프트웨어 제작을 하청받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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