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VPN) 솔루션에 대한 상호연동 테스트를 추진할 협의체가 구성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울림정보기술을 비롯한 시큐아이닷컴·대정아이엔씨 등 국내의 주요 VPN업체들은 최근 해외진출을 위해 VPN솔루션간 상호연동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국내 솔루션간의 상호연동 테스트를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한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으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및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VPN포럼 또는 VPN협의회 등의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국내의 13개 VPN업체를 상대로 상호연동 테스트를 위한 협의체 설립에 대해 의견을 조사한 결과 1일 현재 9개 업체가 찬성 의사를 표시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오는 9월 중순경 ‘VPN 상호연동 테스트를 위한 워크숍’을 열어 구체적인 시험방법론과 향후 협의체 발족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VPN업체들은 당초 정보통신부와 KISA에 상호연동 테스트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통부와 KISA가 이권과 관련된 사안임을 이유로 거부하자 독자적으로 상호연동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상호연동 테스트에 퓨쳐시스템을 비롯한 4개사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조 퓨쳐시스템 상무는 “우리 제품은 익사(ICSA)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익사인증을 받은 제품끼리는 상호연동이 된다”며 “필요할 경우 간단하게 연동시킬 수 있는 것을 굳이 시간과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 가면서까지 연동테스트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돼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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