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의 무역역조가 심한 데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최종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수출이 31만4400달러였으나 수입은 6배 이상인 189만9620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P들의 올 상반기 방송 프로그램 수출편수는 564편인 데 반해 수입편수는 이보다 3배 이상인 1987편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협회는 케이블TV와 함께 위성방송의 등장으로 프로그램 수요가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한정된 국제영상물견본시에서 국내 업체간의 경쟁으로 인해 수입 프로그램의 가격상승을 가졌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협회는 수출의 애로 사항으로 올해의 경우 프로그램의 재제작 지원금이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해 기각됐는데 PP들의 열악한 방송환경을 고려해 프로그램 재제작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출용 프로그램은 기획단계부터 준비해야 하지만 현재의 제작여건으로는 자체 제작을 위한 제작비용 등의 부담이 커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제작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협회는 정부에 △국제영상물견본시에 대한 시장동향 및 바이어 정보 등 개별사가 파악하기 힘든 해외 동향의 상시적인 정보 교류의 장 마련 △프로그램 수출을 위한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또한 해외 시장 동향 및 프로그램의 수출을 위한 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와 현업 종사자 대상의 워크숍 또는 세미나 개최 등을 요구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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