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들어 지난해 3위였던 지멘스를 앞지르고 노키아·모토로라와 함께 확실한 3강을 굳히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8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후 4, 5위와의 격차를 갈수록 줄이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데이터퀘스트가 27일 밝힌 분기별 휴대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903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823만대에 그친 지멘스를 추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는 934만대의 휴대폰을 시판, 823만대로 제자리 걸음을 한 지멘스와의 격차를 더욱 넓혔다.
삼성전자는 상반기동안 총 1837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지멘스 1646만대와의 격차를 191만대로 늘렸다.
가트너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삼성전자가 2696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823만대를 시판한 지멘스보다 127만대가 적었다.
이에 따라 세계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노키아·모토로라·에릭슨 3강 체제에서 올해 노키아·모토로라·삼성이라는 새로운 ‘빅3’ 체제로 전환됐다.
특히 노키아·모토로라·삼성 등 빅3는 1분기에 세계시장 점유율이 총 59.8%던 것이 2분기에는 60.8%로 더욱 높아져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추세다.
반면 지멘스·소니에릭슨 등 4위 이하 업체들은 올들어 갈수록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여서 빅3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파나소닉·NEC·알카텔·미쓰비시 등의 뒤를 이어 8위를 기록한 LG전자는 1분기에 알카텔·파나소닉을 제치고 6위로 뛰어올랐으며 2분기에도 지멘스·소니에릭슨의 뒤를 이어 6위를 달렸다. 그러나 지멘스·소니에릭슨이 1분기에 비해 2분기 판매량이 오히려 줄어든 것과 달리 LG전자는 판매량이 늘어나 이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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