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처음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XP’의 아카데믹(학교용) 버전 판매가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MS가 일반인용보다 싸게 오피스XP 아카데미 버전을 제공한 것은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이 제품의 입지를 노린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MS는 일각의 이러한 ‘트로이 목마’ 지적에 대해 “학교 시장이 가격에 매우 민감해 취한 조치일 뿐”이라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MS는 당초 지난해 10월 학생·교사 등에 판매하는 소위 아카데믹 버전의 오피스XP를 일반인용보다 50달러 낮은 149달러에 제공했다. 이 조치는 현재까지 10개월간 지속되고 있는데 언제 이러한 판촉활동(프로모션)이 끝날지 아직 MS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프로모션 덕분에 오피스XP는 학생과 선생님들이 가장 애용하는 소프트웨어 중 하나가 됐다. 판매량에서도 아카데믹 버전 오피스XP는 일반형을 압도하고 있는데 작년 10월이래 소매시장에서 30만카피(약 4300만달러)나 나갔다. 반면 일반(표준)형의 경우 겨우 12만1000카피가 판매되는 데 그쳤으며 업그레이드도 10만개에 불과했다. 오피스XP의 아카데미 버전 판매량이 월등히 높은 것은 학생·교사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인데 애널리스트들은 “바로 이것이 MS가 노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몬 마크 오피스XP 제품 매니저는 아카데믹 버전에 대해 “엑셀·아웃룩·파워포인트·워드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가진 풀버전 슈트”라고 설명하며 “학교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아카데믹 버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지 비학생들이 아카데믹 버전을 구입하는 것은 우리의 주관심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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