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근무시간에 축구시합 등을 했다는 이유로 5명의 간부를 보직 해임한 지 1개월 만에 1명을 제외한 4명을 모두 원직 복귀시키자 이를 지켜본 연구원들이 “왜 징계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
한 연구원은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을 빚자 핵심 역할을 한 부서장들을 원위치로 돌려놨을 것”이라며 “당시 징계인사 때도 오래 걸리지 않아 대부분 원직 복귀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며 예상한 일이라는 반응.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조치에 대해 “근무기강을 바로잡으려 한다면 상벌이 분명해야 하는데 이번 조치는 솜방망이에 불과해 비웃음을 사기에 딱 알맞다”며 “앞으로는 즉흥적이고 무리한 인사를 남발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 출연연의 대정부 담당직원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국회의원이 똑같은 자료를 중복요청하자 “국정감사철만 되면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자료 중복요청으로 다른 일을 할 엄두도 못낸다”며 난감해 하는 모습.
출연연 측은 이 같은 일이 국회의원 보좌관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일단 자료라도 확보해놓고 보자’는 식의 안이한 방법으로 인해 출연연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고 있다고 불평.
출연연 한 관계자는 “자료의 중복에서 탈피하기 위해 의원실에서 질의 정보를 취합, 선별한다고는 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국회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조관을 자주 물갈이할 것이 아니라 분야별 특정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지난주 청소년 이공계 엑스포를 개최한 과학문화재단은 이번 엑스포에 대해 “관람객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며 성공적인 이벤트였음을 강조.
재단 측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에 약 3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이 행사를 둘러본 대부분의 학생이나 학부모가 행사 내용에 대해 “막연히 생각하던 이공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흐뭇해 하는 반응.
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린 행사가 청소년들의 이공계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며 “방학기간에 열려 행사에 대한 정보를 듣지 못해 관람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아 내년에는 시기를 조정해볼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이기도.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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