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 전망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감사실 등 일부 조직을 축소개편하자 임원급인 해당 부서장과 직원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감사실의 한 관계자는 “감사규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감사기능을 축소하려는 저의가 숨어있는 것 같다”며 “이사회 소집과 감사원 감사를 공식요청해 문제를 정식으로 따질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이에 대해 ETRI 고위관계자는 “감사실의 기능이 불필요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사실장의 기능과 전결권을 검사역으로 이관하면서 감사실장제를 폐지하고 직원 2명도 함께 줄인 것”이라며 조직슬림화 차원 외의 다른 뜻은 없음을 분명히 하기도.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에 의해 탄생한 체세포 복제돼지가 발표 후 1주일 만에 죽자 이를 지켜본 일부 바이오 관계자들이 “죽은 돼지가 복제돼지였는지조차 의심스럽다”는 강한 불신감을 피력.

 한 바이오투자 심사역은 “바이오기업들의 연구성과나 임상 결과에 대한 불신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언젠가 드러날 뻔한 사실을 두고 주가부양을 위해 이벤트성으로 완성되지 않은 연구성과를 공개하거나 깜짝쇼를 벌이는 기업들이 한심스럽다”고 한마디.

 바이오벤처기업의 한 사장은 “임상기관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로 나타난 부작용 가능성이 큰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는 사례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며 “바이오벤처기업들이 한치 앞을 못보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

 

 ○…최근 내년도 신입생 특차모집에 들어간 광주과학기술원(K-JIST·원장 나정웅)은 원서마감 이전에 신청자가 정원을 초과하자 “지난해에는 신청자가 없어 미달사태를 빚었는데 올해는 정원을 넘겨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

 지난해 88명 모집에 66명이 지원해 정원미달사태를 겪은 K-JIST는 이번 특차모집의 경우 접수마감을 사흘 앞둔 7월 31일 현재 정원을 8명 초과한 125명이 접수하자 희색이 만면.

 K-JIST 관계자는 “특차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올초부터 과학고 및 각 대학을 순회방문하며 우수학생 유치활동을 벌이고, 대중매체를 통한 학교 홍보에도 주력한 덕분”이라며 “비록 역사는 짧지만 과학기술 인재육성 및 지원에 만전을 기해 경쟁력있는 교육기관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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