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그리드컴퓨팅을 사업화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BM재팬·NTT데이터 등 주요 컴퓨터 업체들이 그리드컴퓨팅을 사업화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IBM재팬은 10명 정도의 전문가가 상주하고 필요시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사내 컴퓨터 전문가와 시스템 개발 전문가 등을 불러모을 수 있는 그리드컴퓨팅 전담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IBM 본사와 협력해 그리드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판매할 ‘그리드커스터머센터’라는 조직도 9월께 설립키로 했다.
IBM은 그동안 대학이나 연구소를 중심으로 하던 수요가 기업 고객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에 일본내 그리드컴퓨팅 조직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IBM은 미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 주요 대학 등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이미 그리드컴퓨팅 상용화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축적해 놓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NTT데이터는 인텔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가을 전세계 규모의 그리드컴퓨팅 실험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NTT데이터는 생물과학과 천문학관련 계산을 수행할 이번 실험에서 일반 가정에 보급된 PC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여름동안 실험 주제를 결정하고 PC를 빌려줄 가구를 모집키로 했다. 이 회사는 사업이 흑자를 보일 경우 PC를 대여해준 이들에게 재정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NEC와 후지쯔는 신(thin) 서버를 이용한 그리드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NEC의 경우 이미 800개의 CPU로 구성된 그리드컴퓨팅 시스템 장비를 도쿄기술연구소(TIT)에 공급한 바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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