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업계가 특허분쟁을 해결, 자금확보 숨통이 트이게 됨에 따라 기업 공개를 서두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특허료 협상을 마무리지은 주요 업체들은 해외시장진출·제품개발·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돼 숙원이었던 기업공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 http://www.mpman.com)은 이번 협상타결로 앞으로 5년간 특허료로만 20억∼25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펀딩도 추진중이다. 문광수 엠피맨닷컴 사장은 “몇몇 투자사와 펀딩에 관해 논의중”이라며 “오는 2004년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 http://www.cowon.com)은 다음달 증권사와 협의해 9월초에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최대한 빨리 등록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박남규 거원시스템 사장은 “특허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코스닥등록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확보는 물론 기업이미지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 http://www.amac21.com)은 투자자들과 협상을 재개, 다음달중에 20억원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태정 에이맥정보통신 사장은 “그동안 특허문제 때문에 펀딩계획에 차질을 빚었다”며 “다음달중에 증자를 완료하고 곧바로 코스닥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 http://www.digitalway.co.kr)·현원(대표 송오식 http://www.hyunwon.com)·바롬테크(대표 이영준 http://www.baromtec.com) 등도 상장 계획을 수립하고 IPO를 담당할 증권사를 물색중이다. 우중구 디지탈웨이 사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의 여건이 좋지 못해 거래소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술투자 관계자는 “특허문제를 해결한 MP3 플레이어업체들의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재무적으로 안정된 업체들이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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