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국가 그리드 프로젝트나 유전체 연구 등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3일 출연연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생명공학연구원·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등 출연연은 올해 들어 고성능 컴퓨터를 속속 도입해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메가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인간유전자 분석이나 항공기의 구조설계, 인공장기 기술의 개발, 신약 개발 등 첨단분야 연구과제와 테라급 대용량이 요구되는 물질구조 분석 등의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ISTI는 최근 세계 4위의 정보처리 능력을 보유한 슈퍼컴3호기 ‘노벨’의 1단계 설치작업을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NEC SX-5’와 ‘IBM p690’ 두 종류로 구성된 ‘노벨’은 이 중 ‘NEC SX-5’가 80기가플롭스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240기가플롭스로 확장된다. 또 ‘IBM p690’ 1차 시스템은 128개의 파워4 프로세서에 744Gb의 메모리를 장착, 물리학이나 유체역학·기계공학 등 자연과학 및 첨단 응용과학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KISTI는 최근 23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전용슈퍼컴퓨터 도입을 위해 한국HP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생물학 관련 DB 구축 및 국내 유전체·단백체 연구 수행을 위한 검색·분석서비스사업 등에 활용될 바이오인포매틱스 전용슈퍼컴은 알파서버(모델명 CS45)로 CPU 64개에 2TB급 메모리, 1초에 10억번 연산이 가능한 100기가플롭스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 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유전자조각(ETS) 분석 전용 하이퍼포먼스 컴퓨터를 4년간 19억원에 임차해 국가유전체정보센터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DNA와 프로테인 등 유전자 단편조각의 기능을 비교하는 작업인 ‘블라스트X’를 하루 최대 4만2000개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이 컴퓨터는 SGI머신(모델명 SGI-3400)으로 CPU 14개에 디스크 용량이 1.8TB급이다.
이밖에 과기부의 프런티어사업단인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도 최근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고성능 컴퓨터(모델명 선파이어 6800)를 3억원에 구입, 가동에 들어갔다. 이 사업단은 향후 사업 진척도에 따라 현재보다 성능이 월등한 슈퍼컴도 구입할 방침이다.
생명연의 국가유전체정보센터 허철구 실장은 “선진국의 경우 우리에 비해 10배 이상의 성능을 가진 슈퍼컴이 즐비하다”며 “국방으로 말하면 선진국의 핵미사일과 우리나라의 대포로 비교되기 때문에 앞으로 우수한 성능의 제품이 보다 증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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