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2]한국소프트웨어벤처관-정보통신윤리위원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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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박영식 http://www.icec.or.kr)는 인터넷상의 유해정보에 대해 내용등급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만을 모아 전시한 특별관을 마련한다. 인터넷 내용선별 소프트웨어(SW)란 이름의 이들 제품은 인터넷상의 음란폭력 등 유해정보에 대해 정부에서 마련한 인터넷 내용등급기준에 따라 이용자가 사이트를 선별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인터넷 내용등급기준이란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에 대해 일정한 범주(섹스, 폭력 등)별로 정보수준을 부여한 것으로 RSACi 등급기준, 일본 ENC 등급기준, YMCA의 설문조사 결과, 자문회의 의견 등을 반영해 마련됐다. 등급기준은 노출·성행위·폭력·언어·기타 등 5개 범주와 각 범주별 5단계(0∼4등급)로 구분된다.  

 이 등급기준에 따라 유해정보를 사용자에게 선별해 보여주는 기술이 지난해 11월부터 18개 민간업체들에 이전돼 내용선별 SW 개발이 진척됐으나 본격적인 보급은 걸음마 상태다.

 이에 따라 위원회와 업계는 SEK2002 전시회를 맞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하고 업계 최초로 9개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전시관을 마련했다. 관련업계는 이번 전시가 이용자들에게 인터넷 내용선별 SW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제품의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보급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인터넷 내용선별 SW 분야도 단순기능에서 벗어나 복합화로 향하는 SW 개발의 일반적 경향(트렌드)을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몇몇 업체들은 일반적인 유해정보 차단기능 외에 인터넷 IP공유 및 사용자인증 기능 등까지 갖춘 복합형 제품을 선보인다.  

 인터정보는 기존의 목록기반 차단기능에다 이미지 인식이라는 최신기술을 접목한 ‘컴지기 2.0’이라는 제품을 출품한다. 이미지 인식기술은 MPEG7 표준을 적용한 것으로 유해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되지 않은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이미지의 색상이나 질감 및 형태 등을 분석해 유해정보 여부를 판단한다. 유해정보 사이트의 주소가 수시로 변경되고 하루에도 수십만개씩 생성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유용한 차단기술이라는 평이다.  

 이밖에도 아이탑은 유해정보차단 SW인 ‘파로스 3.0’을, 플러스기술은 동종제품인 ‘수호천사 프로’를 내놓는다. 이미 출시된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긴 하지만 기존 제품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과 안정된 기능을 통해 차단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글 인터넷주소 변환솔루션으로 알려진 넷피아닷컴은 유해정보를 차단해주는 ‘웹클린21’을, 방화벽으로 유명한 시큐어소프트는 ‘수호신 앱솔루트 시리즈’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에이엘테크는 인터넷공유기 기능과 홈게이트웨이 기능을 겸비한 하드웨어형 유해정보차단기 ‘아이키퍼’를 출품했다. 음란·폭력·자살·폭탄제조 등 유해정보를 담은 사이트에 대해 접속을 차단하고 요일별로 인터넷 사용시간을 통제하는 한편 IP공유기능까지 내장하고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또 니오커뮤니케이션은 PC방에서 유해정보 차단용으로 사용하도록 개발한 ‘윈키퍼’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방화벽 제품인 ‘유니 시큐어 파이어월’을 대표작으로 선보인다. IC칩 전문업체 스마트시스템은 스마트카드 인식기능을 갖춘 마우스와 시큐어데스크라는 차단SW를 묶은 이색 패키지 제품을 출품한다.

 

◆인터정보(대표 김상백 http://www.movain.com)의 ‘컴지기’는 문화관광부와 행정자치부로부터 PC방 권장 SW와 행정업무용 SW로 선정된 제품이다.

 컴지기 2.0은 목록기반기술, 영상인식기술, PICS 차단기술 등 3가지 기술의 3중차단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PICS 차단기술(제3자 등급기반차단기술)에 따라 유해정보 DB와 내용등급별로 사이트 접근성을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제품들과 별다른 점이 없다. 그러나 신개념의 영상인식기술을 적용해 음란성 유무를 판별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이 영상인식기술은 MPEG7 표준을 적용한 것으로 이미지의 색깔과 질감 및 형태를 분석해 음란 및 폭력성을 판별한다. 기존 제품들은 유해정보 사이트가 DB 목록에 갱신되기 전에는 차단하지 못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신생 사이트라도 접속과 동시에 유해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목록 갱신에 상관없이 유해정보 차단이 가능해진다. 인터정보는 이 영상인식기술의 활용폭이 매우 넓다고 보고 국제특허(출원번호 PCT/KR01/00843)를 출원한 상태다.

 컴지기 2.0은 이밖에도 인터넷 사용시간 제어기능을 갖춰 청소년들이 과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컴지기 프로그램 손상시 관련 파일을 자동으로 복구해주고 암호분실이나 정부정책 변경 등에 대해 부모에게 e메일로 보고하는 기능까지 제공해 부모들의 걱정근심을 덜어준다. 컴지기 홈페이지(http://www.icomjigi.com)에서 30일 평가판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에이엘테크(대표 김정렬 http://www.ikeeper.co.kr)가 출품한 ‘아이키퍼(iKeeper)’는 음란·폭력·자살·폭탄제조 등 유해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에 대해 접속을 차단하고 요일별로 인터넷 사용시간을 통제하는 한편 IP공유기능까지 내장한 인터넷 홈게이트웨이다. 기존의 유해정보 차단 SW가 부모보다도 컴퓨터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자녀들에게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아이키퍼는 ADSL모뎀이나 케이블모뎀같은 초고속 인터넷 장비와 PC 사이에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해사이트 목록을 자동으로 갱신하고 요일별로 특정시간에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며 중독성이 강한 온라인게임의 사용시간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원격접속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부모가 밖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아이키퍼가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이밖에 IP공유기능을 자체 내장하고 있어 하나의 ADSL모뎀이나 케이블모뎀을 별도의 장비 없이 4대의 PC에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에이엘테크는 2000년 창업 이래 IP공유기, 인터넷회선연결장치(MDU:Multi Dwelling Unit), 이중회선백업장비, VPN장비 등 각종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해 오고 있다. 특히 IP공유기 애니게이트는 국내에 3만여대나 팔려나가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니오커뮤니케이션(대표 이은식 http://www.nio.co.kr)이 출품한 제품은 가정용 PC관리 프로그램인 ‘윈키퍼’와 PC방관리 프로그램인 ‘넷커맨더 V2.6’ 등 2가지다.

 두가지 제품 모두 음란물 차단 SW로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유해사이트 리스트를 수시로 업데이트받아 유해정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윈키퍼는 청소년들을 유해정보로부터 보호하고 올바른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유해정보 리스트 업데이트 기능과 함께 이용자에 따라 컴퓨터 및 프로그램 사용시간을 개별적으로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인터넷 이용내역을 모니터링하고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어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올바른 인터넷 이용습관을 가르치는 데 이용하기 알맞다.

 넷커맨더는 이미 전국의 PC방에서 사용중인 PC관리 프로그램으로 2.6버전에서는 유해사이트 차단기능이 추가됐다. PC방의 경우 부모들의 감시의 눈길이 없는 틈을 타 청소년들이 유해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나 PC방에서 모든 PC에 유해정보차단기능이 작동되도록 하려면 매우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넷커맨더는 PC방관리자가 전체 PC를 관리하면서 유해정보 접근까지 한꺼번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니오커뮤니케이션은 윈키퍼와 넷커맨더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스마트시스템(대표 김해성 http://www.smart-system.com)이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스마트카드 리더가 내장된 마우스와 스마트카드 및 유해정보 차단 SW가 복합된 패키지 제품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카드 인식용 마우스인 ‘퓨전플러스’를 통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스마트카드를 읽어들인 후 유해정보 차단 SW인 ‘시큐어 데스크’를 통해 개인정보에 따른 등급별 인터넷 정보를 보여준다. 퓨전플러스와 시큐어 데스크는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만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이 패키지는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은 물론 해킹 방지와 PC사용자 제어 등 개인정보보호기능까지 한꺼번에 지원한다. 특히 퓨전플러스는 PC와 일치하는 개인정보가 내장된 스마트카드를 통해서만 작동되므로 암호입력방식에 비해 정보보호기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퓨전플러스와 시큐어 데스크 복합 패키지는 고급정보를 다루는 기관이나 소규모 사무실을 다른 사업자와 공유하면서 인터넷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소호사업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95년 12월 설립된 스마트시스템은 IC카드운용체계(COS)와 단말기 및 응용SW 개발업체로 관련 기술을 통합한 상품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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