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버·스토리지 시장>주요 서버업체 전략(1)

◆한국HP

 HP와 컴팩이 통합함으로써 기술과 서비스에 있어서 명실상부한 ‘제1의 오픈시스템 벤더’로 입지를 굳혀 나갈 것입니다. 컴팩 통합에 따라 기존 채널 인프라와 솔루션 파트너 인프라를 활용해 로앤드 서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고가용성· 대용량의 성능을 요구하는 HPTC·미션크리티컬 시장의 경우 새로 출시한 아이테니엄2 서버로 공격적인 대응을 할 것입니다.”

 통합조직의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국내 유닉스 시장의 최고 자리를 넘보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타깃 시장은 공공과 금융시장. 한국HP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공시장은 낙후된 시스템 교체 및 e비즈니스 전환의 요구, CRM·MIS 등의 수요가 있어 HP의 하이엔드 서버로 공략해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의 경우 합병에 따른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컴팩의 통합에 따라 제품 라인업이 증가했고 기존 시스템의 사용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P는 하반기 공공시장에서 1위의 지위를 수성하고 금융시장에서 IBM과 확실한 양강 구도를 굳힐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최고 하이엔드 제품인 슈퍼돔이 2분기에만 국민카드·포스코·국민은행·한미은행·삼성캐피탈 등에 약 67대가 판매되는 호조를 보여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하반기 주력 제품은 지난해 9월에 출시한 rp8400. 한미은행·한국통신·경찰청 등 출시 이후 지금까지 140여대를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경쟁제품인 썬 F6800, IBM P670 등을 겨냥한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테니엄2 신제품과 HP 서버, HP RP27xx·RP54xx를 중심으로 기존 양사 채널을 통합·개편해 유통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채널과 함께 상호윈윈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솔루션 벤더를 위한 파트너 전략 및 지원 정책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제품소개-rp8400

 프로세서를 16개까지 확장할 수 있는 rp8400은 HP가 자랑하는 슈퍼돔에 결집된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성능과 가용성·관리성을 갖고 있으면서 시스템 크기와 가격은 중간급이다. rp8400은 유닉스나 아이테니엄 서버를 위한 최적 엔터프라이즈 운용환경(OE)인 HP-UX11i를 기반으로 구축되며 2개에서 16개까지의 PA-8700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PA-8700은 HP의 많은 프로세서 중 가장 최근 것으로 향후 IPF(아이테니엄 프로세서 제품군)과 PA-RISC 프로세서들이 rp8400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므로 고객의 투자를 보호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서버는 16개의 핫플러그 PCI카드와 최고 64Gb의 메인메모리도 지원하며 슈퍼돔과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파티션이 가능할 뿐 아니, 온라인으로 파티션을 유지 보수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한국HP는 rp8400 판매시 ‘유틸리티 가격 책정’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사용 용량에 따른 요금 지불, 맞춤식 용량 추가 및 추정 요금 지불 등 다양한 가격 프로그램 중에서 적절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IBM

-신재철 사장

 “기술과 경영의 만남을 화두로 실질적인 ‘엔드 투 엔드’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리눅스·자율컴퓨팅·그리드 컴퓨팅 등 기술 중심의 차세대 e비즈니스 및 새로운 컴퓨팅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투자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서버 통합·e인프라스트럭처·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통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고 중소규모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을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인프레임 영역에서는 상반기의 활기를 하반기로 이어 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우선 오는 25일 z시리즈 사업본부 차원에서 대규모 로드쇼를 벌일 예정이다. 서버 통합의 다양한 사례와 각종 솔루션을 소개함으로써 기존 메인프레임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층을 대상으로 메인프레임의 중요성과 서버 통합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유닉스 분야에서 한국IBM은 외환카드·국민은행·하나은행 등 금융권을 비롯해 삼성SDI·KT·농협 등 제조 및 공공 분야에서 전년보다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서버 통합이 본격화되면서 이 부문의 수요가 크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p690 대형서버에서부터 p670, p630 등 중형급 서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i시리즈의 경우 닷컴 등 중견규모 기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고 보고 하반기에는 50대 이상의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관리의 효율성·안정성·보안 등 TCO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가고 있다. 특히 i시리즈의 리눅스 지원을 한층 강화해 i8xx시리즈 모델을 설치하는 고객에 대해 무료로 리눅스 구현을 지원하고 리눅스 기반 솔루션을 구축해 주는 ‘리눅스 스타트나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제품소개

-IBM e서버 p670

 IBM e서버 p670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하이엔드 유닉스서버 ‘p690(레가타)’의 주요 기능을 적용한 혁신적 중형서버 시스템이다. 가장 큰 특징은 레가타의 핵심인 파워4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대형서버 기술을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전체적인 시스템 아키텍처 및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파워4 프로세서를 최대 16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중형 서버에서 볼 수 없는 뛰어난 성능과 진보된 기능으로 중형 서버의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

 프로세서당 성능이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파워4의 성능을 기존 레가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타사 제품에 비해 적은 수의 프로세서로 한층 뛰어난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진보된 논리적 분할(LPAR)의 적용으로 중형급 유닉스 서버에서도 본격적인 LPAR 시대를 열게됐다. p670은 총 16개의 논리적인 파티션을 지원하고 최소 파티션 구성 단위도 1CPU, 256MB 메모리에 불과해 유연하다. 총 60개의 I/O 확장 슬롯을 기본으로 제공해 확장성도 대형급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에드 그레이엄 사장

 “가장 힘들었던 지난해 3분기가 한국썬에는 저점인 게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부진을 씻고 올 상반기 만족할만한 영업성과를 올려 기쁩니다.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 이후에는 좀 더 정비된 조직역량으로 변모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제품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올 1분기에 최근 6분기 동안 계속된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고 국내 유닉스 시장의 1위 자리를 탈환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에드 그레이엄)는 하반기 자사 대표 제품인 선파이어 F12K를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제품 교체가 완료돼 SF V880부터 15K까지 갖추어진 만큼 경쟁력이 우수해져 영업에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다. 실제로 제품 출시 6개월만에 삼성생명보험·교육부·조달청 등에 하이엔드 제품 F15K가 공급되는등 출발이 좋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썬은 상반기 이슈가 됐던 서버통합이 하반기에 실질적인 시장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 분야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썬원을 중심으로 한 아키텍처 영업, 아이플래넷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 영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한국썬은 대고객 서비스나 파트너 정책 등 기존과는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시스템 박스만 파는 파트너십이 아니라 글로벌 SI 컨설팅 업체나 글로벌 ISV들과 함께하는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사이버 콜센터 역할을 하는 ‘썬 센터’를 신설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솔루션센터(아이폴스센터)의 기능을 보강해 썬 센터와 함께 ‘프리세일즈(사전영업)’ 창구로 적극 활용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썬은 한국HP가 조직 정비에 신경을 쓰는 동안 자사와 한국IBM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IBM이 전통적으로 한국썬이 강점이 있는 중소기업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 제품 및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제품소개

-파이어 12K와 6800

 한국썬은 ‘썬 파이어 12K 서버(Sun Fire 12K)’가 하이엔드급 제품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가격은 성능에 비해 저렴하며 고객들에게 투자보호 효과 및 시스템 가용성, 유연성,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업계를 주도한 썬의 서버 기술을 토대로 썬의 획기적인 유니보드(Uniboard) 기술을 통합했고 썬 울트라스팍·솔라리스 운영 환경 서버군 일체와 상호 운용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모든 썬 파이어 3800과 15K 시스템간 이전과 교환이 가능한 공통 유니보드 CPU·메모리 보드는 애플리케이션 관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므로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투자수익률(ROI) 개선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된다. 유니보드 패키징으로 고객들은 한번에 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애플리케이션 배치를 전체적으로 계획·관리할 수 있다.

 한국썬은 썬 파이어 6800 서버 역시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SMP(Symmetric Multiprocessing) 아키텍처에 기반한 최대 24개 고성능 울트라 스팍Ⅲ 기술로 구현, 데이터 웨어하우징과 데이터 마이닝, 서버통합, 기타 미션크리티컬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에 이상적인 고가용성 제품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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