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보기술(IT)기업의 2분기 수익성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환율 하락의 영향에다 2분기가 반도체·PC 등 주요 IT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엄청난 실적호전이며 미국·일본 등 다른 세계 주요국과의 비교에서도 절대적으로 우수한 성적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LG투자증권·대우증권·굿모닝증권이 14일 주요 IT기업 13개사의 2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전분기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삼성전자는 3개 증권사 모두 매출은 1분기대비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6∼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KT·KT·KTF 등 통신서비스 3사도 매출은 증가할 수 있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는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G홈쇼핑과 엔씨소프트 등 코스닥 대표주들도 대부분 2분기에 수익성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인터넷업종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두배 이상 증가하며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점쳐졌다.
전우종 SK증권 리서치팀장은 “2분기 IT기업들의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5, 6월이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고 외국기업들의 실적부진과 비교한다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2분기 수익성 감소는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수익성 저하가 큰 몫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요 IT기업의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를 충족하고는 있지만 지난 1분기와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미 시장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추정치를 반영했기 때문에 예상된 수준의 실적으로는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이며 시장은 이미 3분기 전망쪽에 포커스를 맞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0일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밝힌 LG전자도 주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정수 신한증권 책임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둔화되겠지만 미국과 차별화된 우리 기업들의 성적표는 시장의 하락폭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더라도 주요 IT기업의 실적은 해당 업종은 물론 향후 시장 전망의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5일 SK텔레콤, 19일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는 등 이번주부터 주요 IT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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