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이 차세대 수출주력산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SI업계가 수출품목과 지역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금융 분야에 치중돼온 SI 수출영역이 전자정부·사회간접자본(SOC)·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으로 확대되고 프로젝트형 수출 외에 패키지 솔루션의 해외 공급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올들어 주요 SI업체가 속속 해외에서 프로젝트 수주 성과를 올리며 국내 업계의 해외 진출 대상지역도 중국·중동·일본 등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SI업계는 그간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위한 거점 마련과 현지 협력업체 확보에 힘을 집중해온 결과 하반기부터는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금융정보화사업에 집중해온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지난 상반기에 베트남 수출입은행 전산화 구축(230만달러), 파키스탄 중앙은행 전산시스템 확장사업(325만달러), 대만 지하철 1개 라인 신호·감시시스템 구축(24만달러) 등을 신규 수주함으로써 상반기 수출 목표치인 73억원에 가까운 6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는 동남아·중동지역에서 얻은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공공·사회간접자본·보안·의료 등 타산업 분야의 전산화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베이징 현지법인과 상하이·광저우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최근 국내 SI 수출실적 가운데 최대인 총 2억달러 규모의 중국 40개 지역 관광정보화사업을 따내는 큰 성과를 올렸다. 삼성SDS는 이를 계기로 올해 중국 시장에서 1600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이 회사는 SI형 수출 외에 통합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비롯한 EP·ERP 솔루션 등 패키지화한 솔루션의 수출을 위해 글로벌 마케팅망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CNS(대표 오해진)도 베이징 소재 LGCNS차이나 외에 상반기에만 광저우와 톈진에 잇따라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중국내 거점을 확보했다. LGCNS는 하반기 중으로 산둥성 지역에 합작법인을 추가 신설키로 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 기반을 닦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그룹 거점인 SK차이나를 통해 중국 IT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SKC&C(대표 윤석경)의 경우, 지난 5월 중국 푸톈신식산업그룹 산하의 베이징우전전화설비공장과 중국내 ITS 사업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계기로 현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텔레콤 등 다른 분야 프로젝트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지난해 말 중국 난징강철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수주한 것으로 계기로 연내 중국 베이징에 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를 앞세워 수출 영역을 철강외에 보안·GIS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쌍용화재·대한화재해상보험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바탕으로 국내와 금융 환경이 유사한 동남아 및 중국 금융 IT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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