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든, 웹진이든 어떤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하더라도 광고와 맞닥뜨린다.
대부분이 화면 왼쪽이나 오른쪽 상단에서 깜빡이는 배너나 팝업 광고다.
하지만 최근 접하는 광고는 단순한 배너나 팝업 광고 수준을 뛰어넘는다. 광고가 화면을 둥둥 떠다니는가 하면 전체 화면을 뒤덮어버리기도 한다. 네모난 배너틀 안에 갇혀있지 않고 상품형태 그대로 광고가 뜨고 화면을 가득 채우던 광고가 불시에 조그맣게 줄어들기도 한다.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요즘 뜨는 광고기법은 몇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FX 애드. 플래시를 이용해 제작한 광고가 화면 위를 둥둥 떠다니는 형태다. 정지돼 있는 배너광고에 비해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사용자의 시선을 잡아둔다.
사이트 접속시 초기화면이 나타나지 않고 광고 화면이 떠서 놀랐다면 바로 인터스티셜(Interstitial) 애드다. 이는 사이트 이동시 화면 전체에 광고를 띄워 TV광고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
인터스티셜 애드와 유사한 것이 세미스티셜 애드다. 화면중앙에 대형광고를 노출하는 형태다. 대형광고에 거부감이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 처음 2, 3초간 큰 형태의 노출 후 자동 축소되는 롤페이퍼 광고도 있다.
이외에 인기있는 방식으로 와이드 애드가 있다. 기존 배너의 형태에서 벗어나 콘텐츠 내에 큰 사이즈의 배너를 삽입시켜 광고 내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이트 접속 초기에 뜨는 팝업광고도 변형된 형태로 광고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존 팝업과 달리 브라우저 틀없이 휴대폰이나 TV·자동차 등 제품의 모양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런 광고기법들은 기존 배너나 팝업광고가 원하는 광고효과를 거둘 수 없었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해낸 것들이다. 조금이라도 사이트 접속자들의 눈을 잡아두기 위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광고기법이 기존 광고보다 효과가 높다고 설명한다. 프리챌의 홍연주 홍보팀장은 “지난해 여름부터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광고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기존 배너나 팝업광고보다 클릭률이 5∼10배까지 상승하는 등 광고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광고기법의 경우 배너나 팝업광고보다 단가가 10배 정도 높은 편이라 광고주들의 부담이 큰 편이다.
사용자들의 거부감도 새로운 광고기법이 헤쳐나가야 할 난관 중 하나다. 배너나 팝업광고에 불만을 느꼈던 것처럼 새로운 광고기법에 대해 사용자들은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최대한 사용자들의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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