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공급장치(SMPS)업체 화인썬트로닉스(http://www.suntronix.com)가 지난 3월 신임 최권호 사장(36) 체제 출범 이후 반도체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나서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화인썬트로닉스는 현재 국내 산업용 SMPS 시장의 약 60% 이상을 석권하며 지난해만 2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SMPS업계의 선두주자. 그러나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칩과 전력용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며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나선 것.
화인이 차세대 전략사업 중 하나로 적극 밀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최근 이동전화·전광판·신호등 등으로 대량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LED. 이미 지난해 말 경영권을 인수한 LED 개발 벤처기업 ‘솔로스세미콘스’를 통해 블루 및 화이트 LED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화인은 최근 20억원을 투입, 전주공장에 월 300만개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 9월부터 이동전화 키패드용을 중심으로 LED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최 사장은 “내수는 물론 중국 등 중화권에 대한 물량확보를 위해 최근 홍콩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는 화인의 또 다른 기대주는 전력용 반도체. 지난해 일본 산사(Sansha)와 기술제휴를 통해 사업화한 전력용 반도체는 이미 지난달부터 일본에 역수출되고 있다. 특히 제휴선인 산사측과 매년 1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핵심사업부로 예약된 상태다.
이같은 신규사업 강화에 힘입어 기존 SMPS 중심 화인의 매출구조는 크게 바뀔 전망이다. 전력용 반도체와 LED 칩에서 예상대로 매출 창출이 이뤄진다면 올해만도 전체 매출(400억원 추정)의 30%를 넘어설 것이기 보여지기 때문이다. 자연히 기존 주력사업인 SMPS의 매출비중은 내년에는 30%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전문 마케터 출신인 최 사장은 “앞으로 LED·DVD플레이어 등 광사업, 전력용 반도체와 같은 반도체사업 등 신규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사업 재배치를 통해 화인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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