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께는 우리나라 이동통신가입자 두명 중 한명꼴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사용하며 시장규모는 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이때쯤이면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종류의 LBS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 서비스 다양성 및 성장 가능성에서도 가장 우수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 3개사 모두가 모바일광고와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차세대 주력 서비스로 보고 LBS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우리나라가 모바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소프트뱅크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LBS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국내 LBS 이용자는 매년 380만명씩 증가해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46%인 1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래프 참조
2002년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LBS 종류는 평균 12가지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자별로 LBS 항목을 살펴보면 KTF가 주변시설정보서비스, 추적서비스, 교통·항법서비스, 안전 및 구난서비스, 기업용 위치추적서비스 등 5개 분류에서 모두 15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위치기반 모바일 상거래나 모바일광고, 티켓예매 등 광고 및 상거래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교통·항법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를 주력으로 주변상점 및 주유소 정보, 친구찾기 등 12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LG텔레콤도 4가지 분류항목 중 11가지 LBS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응급구난 위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단순 LBS를 제공하는 유럽과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서비스 다양성면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정부가 발표한 ‘e911’ 규정에 따라 모든 통신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응급구난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돼 있으나 단말기, 장비개발와 서비스 안정화 속도가 더딘 상태다.
유럽은 프랑스·노르웨이·이탈리아 등 각국 주요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LBS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달리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보다는 일반정보나 위치기반게임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같은 아태지역권에 있는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LBS를 제공하고 있으나 다양성 측면에서는 한국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KDDI·도코모·J폰 등 주요 사업자가 모두 LBS를 제공중이다. 이 가운데 KDDI는 주변정보, 교통항법, 위치정보메일통지, 안전경호서비스 등 4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도코모는 친구찾기, 기업용 위치추적, 안전서비스, 주변정보, 지도찾기, 교통·항법분야에서 6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J폰은 주변정보서비스와 휴대폰으로 지도보내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리서치의 양승원 연구원은 “우리나라 사업자들이 준비중인 LBS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부가 서비스가 다양하다”며 “서비스 모델이나 관련 솔루션 수출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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