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인텔의 이번 협력은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팅의 융합(컨버전스)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이에 발맞춘 양사 공통의 비전이 낳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단순한 마케팅 협력에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이나 투자 등 추가적인 협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이슨 첸 인텔 아시아·태평양지역 세일즈·마케팅그룹 부사장<사진>은 KT와의 협력을 통해 노트북과 초고속 무선네트워크가 결합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여타 해외 통신사업자와의 제휴관계가 있지만 광대역 서비스부문에서 세계 1위인 KT와의 협력은 인텔이 생각하는 모바일 컴퓨팅을 구현하는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정부와 IT기업들이 힘을 쏟고 있는 ‘e코리아’ 건설에도 부합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PC업체 및 대리점 등과 함께 ‘모바일 펜티엄4 프로세서-M’ 기반의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KT의 ‘네스팟’ 무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KT는 인텔 CPU 기반의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무선 초고속 인터넷 콘텐츠를 개발, 공급하는 등 양사가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내년에는 PC시장의 30%를 노트북이 점유하고 2005년까지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첸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팅의 결합이라는 패러다임의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인텔이 그동안 CPU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면서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연결성(유무선 네트워크)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인텔의 향후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태 지역은 PC·이동전화단말기·서버 등 IT 제조와 소비의 중심지가 되면서 지난 1분기 인텔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는 그는 “한국은 선도적인 IT개발과 고부가가치 IT수출에 집중한다면 IT코리아 강국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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