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디지털 시스템즈&솔루션 사업부가 분사해 올 초 출범한 LG엔시스는 출범 6개월 만에 컴퓨터시스템과 금융전산분야에서 업계의 선두 다툼을 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신규업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LG엔시스는 상반기에만 기업경영실적이 작년대비 15% 이상 향상되는 성과를 올렸다.
박계현 사장은 “이 같은 결과는 IT인프라 사업에 대한 통합 서비스 능력과 우수한 인재에서 기인됐다”며 “판매전 컨설팅을 통해 고객회사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선택해주고 시스템을 구축, 이를 전국 27개망 서비스조직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직원들의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LG엔시스가 구축하고 있는 주요 사업영역은 두 가지다. 그 중 하나인 컴퓨터시스템사업은 기반솔루션 확보와 서비스를 통해 유닉스서버 국내 판매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버시스템의 경우 새로운 유닉스 서버를 중심으로 중소형 서버와 해외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액보다 30% 이상 끌어올려 전체 서버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박 사장은 자신한다. 또 금융자동화제품의 경우 LG엔시스는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금융기기 개발을 시작해 88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 현금자동인출기(CD)를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빅4의 대열에 합류했다.
박 사장은 “금융자동화기기는 영업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신제품 및 기술집약적 핵심부품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LG엔시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주지역과 동아시아지역에 CD 수출을 적극 추진, 이미 99년부터 전세계 금융기기분야의 선두주자인 일본에 CD를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미국과 브라질의 수출길도 열었다.
이와 함께 LG엔시스는 정보보호기술과 관련해 최근 국정원으로부터 K4 등급 인증서를 획득해 정보보호기술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올해 박 사장이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목표는 3200억원, 이 중 수출목표는 150억원이다.
“모든 전략과 사업은 고객에게 최고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직원들의 고민으로부터 출발한다.” 조금은 거창한 듯한 이 말이 LG엔시스를 이끌고 있는 박계현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때문인지 박 사장은 항상 “직원들의 질적 향상이 중요하다”며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직원들의 혁신적인 생각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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