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박에 적용해 해기사들의 운항 실전교육 및 조종훈련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선박조종 시뮬레이터가 개발됐다.
해상 정보통신시스템 개발업체 이에스텍(대표 김웅규)은 한국해양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을 크게 낮춘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ITS-SMS’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수입제품에 비해 선박 모델링 및 지형 데이터베이스(DB) 구축작업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맞추거나(커스터마이징) 유지보수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선박 건조설계시 선박 복원력에 맞춰 3차원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여러 장소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멀티브리지를 지원하는 등 시스템 확장성이 높다.
특히 이 제품에 적용한 선박운동 방정식은 한국해양대학에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전후좌우 및 기울기 등 6가지 선박운동에 대해 검정을 마친 방정식을 적용했다. 또 일반 PC의 윈도 운용체계를 기반으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환경의 운항과 항해기록 데이터 저장기능, 운항계획, 선박의 수학모델 DB, 브리지와 모니터간 전환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수입제품과 비슷한 성능에도 가격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가격경쟁력과 시장잠재력을 모두 갖고 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사고 방지대책을 강화하고 있어 시뮬레이터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해양선진국에서는 해상충돌 사고원인 분석과 충돌 사전예방을 위해 시뮬레이터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선박조종 시뮬레이터를 활용하지 못한 국내 중소형 선사와 교육기관에서도 ITS-SMS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선박조종 시뮬레이터의 수입대체 효과와 동남아와 중국 등 신흥 해운개발국에 해기사 교육용으로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스텍 김주영 실장은 “ITS-SMS는 조타기와 엔진조작 등 지형지물 영상을 이용한 접안교육 등 여러가지 상황을 설정해 충돌회피를 위한 선원교육훈련에 활용할 수 있다”며 “자체 선박조종 시뮬레이터를 도입하지 못한 중소선사나 선원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ITS-SMS의 임대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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