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주 수익성 개선 기대감 무르익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증권사별 전자상거래 업체 2분기 실적 전망

 코스닥 등록 전자상거래 관련주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올들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옥션은 회사측에서 3분기에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조기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옥션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시 흑자전환 시기는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애널리스트들도 2분기에는 4억원 가량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들어 약 1억원의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하다는 쪽으로 전망이 수정되고 있다.

 이처럼 실적 전망이 급선회하고 있는 것은 지난 3월 단행한 수수료 인상 효과의 반영시기가 생각보다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수수료를 인상하면 마진율 개선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큰 폭의 수익 개선효과가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경매성사금액(GMS)과 등록건수가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성욱 서울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인상 이후 등록되는 물품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실제로 성사된 물품건수는 감소하지 않고 있어 경매성사율(경매성사물품수/물품등록건수)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81억원, 영업이익은 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다음은 여세를 몰아 2분기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한 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형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의 매출액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909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인 345억원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회사측이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액은 25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이다.

 인터파크는 2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하겠지만 지난 1분기의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3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약 30% 증가한 379억3000만원, 영업손실액은 전분기 12억4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6억2000만원의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교보증권의 설명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등록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들은 큰 폭의 외형성장에 힘입어 이미 투자회수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1분기 이미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다음의 이익 확대와 함께 옥션과 인터파크도 늦어도 3분기에는 흑자전환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