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호스팅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씨프로젝트(대표 최건 http://www.gsproject.com)가 지난 5월부터 웹호스팅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연간 이용료 561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걸고 일간지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자 웹호스팅업체들이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웹호스팅업체간 공조 분위기 파괴는 물론 출혈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지씨프로젝트의 이같은 서비스 이용료는 최저가인 월 1000원(연간 1만2000원)보다도 1만원 이상 저렴하며 대다수 웹호스팅업체들의 평균 서비스가격인 2만∼5만원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싸다. 초기설치비도 3만3000원으로 기존 업체들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연간 이용료 561원은 가입해에만 적용되고 연장시에는 다른 업체들보다 높은 연간 5만5000원을 받는다.
지씨프로젝트는 이미 지난 4월에도 600MB 용량의 e메일호스팅서비스를 시중가의 절반에 못미치는 연간 16만5000원에 선보였다. 지씨프로젝트는 인터넷제국 창업자인 최건 씨가 회사매각 후 올초 새로 설립한 업체로 인터넷제국에서도 이번과 비슷한 초저가정책을 펼친 바 있다.
지씨프로젝트가 이처럼 저가정책을 펼칠 수 있는 것은 기존 업체들과 달리 서버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임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씨프로젝트는 KIDC에 한국HP의 대리점으로부터 저가로 임대한 서버를 놓고 서비스만 제공하기 때문에 서버구입 및 유지비용이 필요없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물리적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에 대해 웹호스팅업체들은 지씨프로젝트가 단순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년간 다른 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린 후 가격을 제대로 받겠다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특히 업체들은 이미 심화된 가격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웹호스팅업체중 하나인 오늘과내일은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업체들의 서비스 원가는 대략 6000원대인데 이런 저가정책을 쫓아가려면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는 기업이 속출할 수도 있다”며 “이런 저가경쟁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봄 웹호스팅기업협회라는 단체까지 만들었는데 모처럼 마련된 공조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씨프로젝트는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씨프로젝트측은 “가격을 낮추는 것은 고객들에게 좋은 일이며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춰 서비스를 하는 것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선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지씨프로젝트는 국내 서비스는 물론 해외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일본·중국·홍콩 고객용 외국어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웹호스팅 업계는 고객들의 반응과 시장 추이를 당분간 지켜본 후 대응책을 모색키로 하고 이달중 협회 모임에서 이 문제를 공동의제로 논의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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