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대에 달하는 대구경북지역 전자문서결재시스템(그룹웨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IT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컴정보시스템·포맨정보·애니넷 등 대구경북지역 IT업체들은 공공기관 및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돼온 그룹웨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대학과 중소기업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개발업체인 월컴정보시스템(대표 최경규)은 최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와 공동으로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공공기관·교육기관 및 지역기업들을 초청해 핸디소프트의 지식포털 EKP 컴포넌트 솔루션 제품 발표회를 갖는 등 제품 홍보에 나섰다.
월컴정보시스템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경북대·영남대 등 핸디소프트 그룹웨어 고객을 기반으로 최근 그룹웨어 도입을 검토중인 대구대학과 경산대학 등 나머지 대학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올해부터 3년 동안 그룹웨어 시스템 도입에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 창원의 전기연구소에도 핸디소프트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웹 기반 지식관리시스템 개발업체인 애니넷(대표 이원걸)은 지난달 마이포털(My-portal)환경의 웹 기반 그룹웨어 ‘애니메이트’를 출시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애니넷은 이 제품을 동아백화점·유창소프트·제일네트 등 지역 유통 및 IT기업에 공급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서울지역에도 대리점을 개설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애니넷은 또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4월 영남이공대학의 대학지식포털인 ‘Xm-UIP’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식관리시스템 개발업체인 포맨정보(대표 박경욱)도 그룹웨어업체인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과 제휴를 맺고 금오공대·안동대·상주대 등 한국정보공학의 그룹웨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지원 및 제품판매에 들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그룹웨어 시장의 경우 고가의 구축비용으로 수요확대가 주춤하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포털형 그룹웨어와 저가의 중소기업형 그룹웨어 제품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틈새시장이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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