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기술 개발로 승부를 거는 명실상부한 1394 전문업체가 될 것이다.”
1394는 고속직렬 인터페이스 규격, 즉 대용량 데이터 전송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들어 SAN이나 NAS보다 가격 대비 확장성이 더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이 공략하고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에 맑은기술(대표 강성철 http://www.malgn.com)이 도전장을 내민 것은 설립 한달여 만에 하나의 칩세트에 두 개의 하드디스크를 연결할 수 있는 ‘IDE to 1394 브리지’와 오픈 클립형 ‘PCI to 1394 어댑터’, 1394와 USB2.0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보드에 구현한 ‘콤보형 브리지’와 어댑터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 저력에서 이미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서울대와 KAIST의 석학들로 이루어진 연구진을 바탕으로 신기술 창업네트워크 내에서 설립된 연구중심의 회사인 맑은기술은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대만에서 브리지보드를 수입,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 착안, 자체 개발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맑은기술은 최근 IEEE1394방식의 대용량 스토리지 제품인 ‘파이어링스 RAID 시리즈’ 5종과 본격적인 SI급 스토리지인 ‘파이어링스 테라태니움’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며 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시장공략에 나섰다.
파이어링스 RAID 시리즈는 소규모 워크그룹이나 멀티미디어 작업 등에 필수적인 대용량의 저장공간을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다. 최고 1.2테라바이트의 용량을 지원하면서 동급 용량의 SCSI방식 스토리지의 25∼30%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또 엔터프라이즈급 장비로 개발된 파이러링스 테라태니움은 19인치 랙 마운트형으로 8개의 하드디스크 베이를 통해 최대 1.2테라바이트의 용량을 지원한다. 맑은기술은 이 분야에서 올해 1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미니 인터뷰> 강성철 사장
“앞으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전제품에도 IP가 부여될 것입니다. 유선1394 인터페이스와 무선1394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홈 디지털 허브’ 등장을 대비할 것입니다.”
강성철 사장(29)은 IEEE1394 인터페이스 기술이 기존 SAN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기술 분야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등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394 인터페이스 규격에 기반한 스토리지시장 외에도 홈네트워킹 시장도 강 사장이 기대하는 분야. 현재 개발중인 ‘IP 오버 1394’ 기술을 스토리지에 적용한 ‘파이어 NAS’와 광1394를 채용한 1394b 규격의 ‘파이어 SAN’ 제품이 기존의 기가이더넷을 이용해 SAN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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