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매출 실적 저조 주목

 

 휴맥스의 매출곡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셋톱박스 단일 품목으로 초고속 성장을 지속해 온 휴맥스는 올 5월 실적이 당초 목표치에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반기는 물론 올 전체 목표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휴맥스의 성적표는 셋톱박스 업체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이번 휴맥스의 매출 결과는 전체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휴맥스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5월 239억원, 영업이익 58억7000만원의 실적 추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대비 28%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당초 목표인 35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면에서는 19.8%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휴맥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5000억원에서 4200억∼4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휴맥스측은 성장 둔화 요인으로 ITV·NTL 등이 상반기에 부도난 데 이어 비방디그룹·UPC 등 그동안 최대 수요처였던 유럽지역 사업자들의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리테일 시장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올해부터 시장 개척에 주력했던 고기능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냉담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하반기에는 예상보다 더욱 시장이 악화될 수 있으며 내년 예상 성장률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변대규 사장은 “전체 셋톱박스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려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률은 더욱 둔화되는 등 전세계 주요 셋톱업체가 성장 침체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와 관련해 활발한 상담이 오가고 있으나 실제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휴맥스는 유럽과 중동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가 제품 위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국내시장은 저가 경제형 모델에 주력하는 등 이원화된 마케팅 정책을 적극 구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직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도입, 생산성 확보에 나서는 등 나름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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