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테크가 휴대폰을 제조하는 것은 전통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접목을 통한 업종다양화의 한 포석일 뿐입니다. CNC사업을 앞으로도 회사의 핵심역량으로 육성·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장흥순 터보테크 사장(42)은 최근 휴대폰 사업 진출과 관련, 터보테크의 주력분야가 사실상 CNC에서 휴대폰 제조로 바뀌고 있다는 일부 시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터보테크는 총 130억원을 투입해 충남아산의 휴대폰생산라인을 크게 늘렸고 오는 8월부터 주요 통신업체에 휴대폰 완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0억원 수준이던 휴대폰관련 매출실적도 올해는 700억원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장 사장은 “휴대폰 사업 참여는 구경제에서 신경제로 변하는 환경에서 CNC연구로 축적한 제어기술을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용해가는 큰 물줄기를 봐달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데 지난 15년간 쌓아온 공작기계의 제어기술이 큰 도움이 되더군요. 로봇·홈오토메이션·정보가전 등 사업분야가 벌집처럼 다양화되고 있지만 핵심 경쟁력은 독자적인 제어기술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한국 벤처업계의 맏형격인 장 사장은 CNC사업은 단순한 매출규모를 넘어서는 경제적·기술적 의미를 지닌다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기술독립군을 자처해온 터보테크가 핵심역량인 CNC사업을 놓치는 실수는 결코 범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멘스·미쓰비시 등 기라성 같은 외국 자동화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국산 CNC기술을 이만큼 키워놓았어요. 삼성전자까지 FA사업을 포기한 마당에 국내 CNC산업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느낍니다. 애국이 별겁니까.”
장 사장은 제조업과 IT산업의 근간이 다르지 않다면 터보테크의 향후 행보를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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