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납치와 레이건 저격.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겪은 사건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2편이 비디오로 나란히 출시된다.
73년 8월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케이티는 극장 개봉 몇일 만에 간판을 내린 쓰라린 경험을 했지만 비디오 시장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제작비 60억원이 투입된 케이티는 박진감있는 전개와 실화사건 특유의 긴장감으로 영화보는 재미는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김대중의 시각이 아닌 그를 제거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중앙정보부 요원 김차운의 관점에서 영화가 전개돼 더욱 흥미롭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 김갑수 주연. 15세 이용가.
11일 출시되는 레이건 저격사건 역시 80년대에 일어난 레이건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을 소재로 삼은 스릴러다. 집권 후 강하고 위대한 미국 건설을 외치던 레이건 대통령은 콘퍼런스81 행사에서 연설을 끝내고 나오는 도중 존 힝클리라는 청년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국무장관 헤이그는 자신이 위기관리에 나설 것을 밝히며 비상회의를 소집하지만 그의 독선을 못마땅해 하는 참모진들과의 대립이 심화된다. 15세 이용가.
현실 정치인에 대한 염증으로 인해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한 작품들이지만 지난 역사를 돌이켜본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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