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컨설팅업계 벤치마킹 한국형 방법론 개발 서둘러야

 ‘국내 e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은 외국계 컨설팅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국내 컨설팅 업계는 영세성을 면치못해 대형 업체의 하청 상태로 머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발텍컨설팅코리아(대표 조성호 http://www.valtech.co.kr)는 11일 펴낸 ‘국내 e비즈컨설팅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를 통해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 및 외형적인 규모로 컨설팅을 의뢰하는 기업의 관행 △국내 컨설팅 업체의 한국실정에 맞는 자체 개발방법론의 미흡 △복잡하고 비개념화된 고급지식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는 국민정서 등이 국내 컨설팅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계 IT컨설팅 업체는 국내환경과 기업환경을 고려하지 않아 중복투자 또는 프로젝트를 수포로 만드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IT 컨설턴트의 영입을 통한 IT 기술 측면의 보강과 국내 기업 및 산업의 IT 환경과 현황 등을 분석하기 위한 리서치에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e비즈니스 컨설팅 사업에 뛰어든 대형 SI업체들도 전략수립 등의 컨설팅 경험이 부족해 내부적인 컨설팅 강화전략과 전문 컨설팅 업체와의 제휴를 본격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또 국내 컨설팅 업체들은 특히 기업간 과당경쟁과 우수인력 부족, 체계적인 컨설팅 기업의 미흡 등으로 매우 뒤처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보고서는 외국계 컨설팅 업체의 벤치마킹을 통한 한국형 컨설팅 방법론의 개발과 국내 산업 및 기업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형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발텍컨설팅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컨설팅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여전히 낙후하다”며 “컨설팅 업체의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를 우선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컨설팅 기업의 기술력과 전문성 등을 첫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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