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지역에 CDMA 통신망을 설치한다면 어느 정도 투자될까.
정보통신부와 통신사업자들은 북한 지역의 투자 규모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평양의 통신 인프라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지리적 상황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어 기지국 등을 어떻게 설치할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때문에 북한에 대한 투자 예상 규모도 100억원에서 1조원까지 폭이 넓다. 북한에 최소한의 디지털 기간망이 설치돼 있을 경우를 가정하면 평양 지역에 이동전화 인프라 설치에는 대략 1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도시당 cdma2000 1x EVDO 설비 규모가 100억원 가량 소요된 데서 추산한 것이다.
변재일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은 “평양이 평야지대고 장애요인이 별로 없는데다 고층 건물은 기지국을 설치하기 좋은 지역에 위치해 비용이 얼마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양 지역에서 고위층·외국인 등 소수만이 이동전화를 사용할 것으로 보면 기지국을 듬성듬성 설치해도 돼 투자 규모는 EVDO 비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평양의 기간망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계돼 있거나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라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기지국과 기지국을 연결해주는 기간망이 확보되지 않으면 이동전화서비스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컨소시엄측에서는 이동망 설치 이전에 북한의 기간망 전부를 새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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